“병력이 있으신 데 보험은 어렵습니다.”
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거나 만성질환이 있다면, 보험 가입이 어렵다는 말 많이 들으셨죠.
그럴 때 대안이 되는 것이 바로 ‘유병자보험’입니다.
이 글에서는 유병자보험이란 무엇인지, 누가 가입할 수 있는지, 어떤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를 하나하나 차근히 설명해 드립니다.
1. 유병자보험이란?
① 병력이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 심사형 보험
유병자보험은 고혈압, 당뇨, 디스크, 갑상샘 질환, 수술 이력 등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인데요.
‘간편 심사형’이라고 불리며, 일반 보험보다 심사 기준이 완화된 구조입니다.
②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문항은 단 3가지
보통 다음 3가지를 확인합니다:
- 3개월 내 입원·수술 여부
- 2년 내 입원·수술 이력 여부
- 5년 내 암 진단 여부
이 3가지만 '아니요.'로 표시하면 가입할 수 있는 상품들이 있습니다.
③ 보장 범위는 일반보험과 유사하게 구성 가능
진단비, 입원비, 수술비, 실손 특약 등도 조합에 따라 구성할 수 있으며 다만 보험료는 일반 상품보다 다소 높고, 일부 특약은 제외되기도 합니다.
2. 왜 유병자보험이 필요할까?
① 병력으로 일반 보험은 가입이 어렵기 때문
대부분의 일반 보험은 가입 심사 과정에서 병력, 수술 이력, 약 복용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.
과거 병력이 있으면 가입 거절, 보장 제외, 보험료 인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유병자보험은 이런 문제를 피하고 기본적인 보장을 확보할 방법입니다.
② 이미 가입한 실손보험이 보장 축소된 경우
2021년 이후 실손보험 개편으로 인해 가입연령이 높고 병력이 있는 경우, 갱신 시 보장 축소나 부담보 적용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.
유병자보험은 해당 보장을 일정 수준 확보할 수 있는 ‘세컨드 커버’가 될 수 있습니다.
③ 경제적 여유가 생겼을 때
병 치료 이후 경제적 여유가 생겼을 때, 더는 무방비 상태로 있지 않기 위해 유병자보험은 2차 보장라인으로서 꼭 고려해야 할 선택입니다.
3. 유병자보험에서 보장하는 항목들
① 암, 뇌, 심장 진단비
간편심사 보험도 암, 뇌졸중, 심근경색 등 중대 질환 진단비 특약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, 금액은 일반 상품보다 낮거나 일부 부담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.
② 수술비, 입원비
질병 수술비, 상해 수술비, 입원 일당 등 실생활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보장 항목들이 대부분 포함됩니다.
③ 실손 특약 포함 상품
특정 유병자보험은 실손보험과 유사한 실비 특약을 선택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.
단, 청구 금액 제한 및 공제금액 확인은 필수입니다.
④ 후유장해 및 장해 지급금
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장기적 후유증에 대한 보장도 가능한데요. 근로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포함을 고려해야 합니다.
4. 가입 전 꼭 확인할 사항
① 심사 문항과 알릴 의무
문항은 단순하지만, 반드시 사실대로 표시해야 합니다. 알릴 의무를 어기면 추후 보장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.
② 비갱신형 vs 갱신형
갱신형은 보험료가 나이 들수록 오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비갱신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.
③ 보장 금액과 보장 항목 제한
암 진단비, 뇌/심장 보장 금액이 일반 상품 대비 낮은 경우가 많으므로, 실제 필요한 수준의 보장을 확보했는지 점검하세요.
④ 중복 가입 여부
기존에 실손보험이나 진단비 특약이 있다면, 중복 보장이 가능한 구조인지 확인하고 설계해야 합니다.
결론: 유병자도 ‘보장받을 권리’가 있습니다
병력이 있다고 해서 보험이 끝난 건 아닙니다.
다시 건강을 되찾았거나, 회복 중이라면 그 상황에 맞는 보장을 갖춰야 합니다.
유병자보험은 희망 없는 대안이 아니라, 지금 내 건강 상태에 맞는 ‘현실적인 준비’입니다.
누구든지 보장받을 권리가 있고, 그 시작은 내 상황을 정확히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.